특수학교(중등) 직무 소개
교사라는 직업은 학생을 가르치는 것이 주된 업무이지만 그 밖에도 다양한 업무를 수행해야 합니다.
제가 담당하고 있는 업무를 간단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수업입니다.
부산혜남학교는 지체장애학교로 일반교육과정(비장애학생들이 배우는 교육과정)과 기본교육과정(일반적으로 정신연령 6세 이하의 장애학생들이 배우는 교육과정)을 병행하여 운영합니다. 그렇기에 학기 초, 각 반에 배정된 장애학생의 장애정도에 따라 일반교육과정 또는 기본교육과정을 적용하고, 학기별로 수업계획을 세워 수업을 진행합니다. 저는 중ㆍ고등부 학생들의 미술교과를 가르칩니다(광주여자대학교는 중등특수교육을 복수전공할 경우, 표시과목으로 ‘미술’을 하게 됩니다. 중등학교에 가면 국어선생님, 수학선생님 등 각 교과마다 선생님들이 계시죠? 그런 개념입니다). 미술의 경우 신체적인 활동이 많기 때문에 지체장애 학생의 신체적인 특성을 고려한 수업방법이나 교수자료 등의 고민이 필요합니다.
둘째, 담임업무입니다.
담임, 비담임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비담임의 경우 부서별 담당업무와 교과수업을 주로 하고, 담임의 경우 학생들의 기초적인 조사(가정환경을 포함하여)부터 학생 및 학부모 상담, 식사지도, 돌발 상황에 대한 대처 등 맡은 반의 전반적인 업무를 책임지고 하게 됩니다.
셋째, 행정업무 가운데 저는 개별화교육과 관련된 업무를 담당합니다.
즉, 학생별 개별화 중점지원영역, 개별화교육지원팀구성, 개별화 나이스(교육행정정보시스템, NEIS) 작성 연수,
교사들이 나이스에 작성한 개별화 연간ㆍ학기ㆍ월별 오리엔테이션, 맞춤법 확인 및 결재와 같은 개별화교육의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후배들에게 한마디
안녕하세요.
저는 부산혜남학교(지체장애 특수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특수교사 맹은 이라고 합니다.
원래 초등특수를 전공하였지만 이후 중등특수를 복수전공하여 지금은 중등특수교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저도 처음엔 막연히 특수교사를 꿈꾸었습니다.
그리고 특수교사가 되기 위해선 무엇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몰라 막막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회에 나와 직접 경험해 보니 생각했던 것과 실제는 다름을 느꼈고, 이런 것들을 미리 알았더라면
조금 더 잘 준비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에 이렇게 후배님들에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후배님들의 입장에서 가장 궁금한 점이 뭘까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임용’이지 않을까 합니다.
임용을 어떻게 어디서부터 준비해야하는지 고민도 되고 답답하겠지만 그보다 우선시 되어야하는 것은 바로 ‘적성’에 대한 깊은 성찰입니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나와 맞아야 즐겁고 행복할 수 있기 때문에 먼저 이 특수교육이 적성에 맞는지부터
진지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도 처음부터 이 일이 적성에 맞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대학에 입학한 후 수업이나 봉사활동을 통해 처음으로 아이들을 만났을 때는 두렵기도 하고
내가 이 일을 평생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혼란스럽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과 만나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순수한 그들의 행동에 매력을 느끼게 되었고
이 길을 계속 걸어가야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후배님들도 이런 멋진 경험을 하시고 현장에서 저와 함께 우리 아이들에 대해 이야기 나누며 고민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후배님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