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담(17학번) / 전라남도 무안읍 장애전문(전담)어린이집(특수교사)
장애전담 어린이집 직무 소개
‘초등특수교육과를 졸업하면 초등특수교사만 될 수 있나요?’라는 질문을 많이 할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초등특수교사만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곳에서 ‘특수교사’를 필요로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중 저는 ‘장애전문(전담)어린이집’에서 특수교사로 근무하고 있답니다. 그렇다면 ‘장애전문어린이집’에선 특수교사들이 어떤 일을 할까요? 제가 근무하고 있는 어린이집을 중심으로 주요 교육 활동과 특수교사의 업무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첫째, ‘개별화 교육 프로그램(월별, 학기별)’ 작성입니다.
아동들의 발달 수준을 고려하여 먼저 학기별로 개별화 교육 프로그램을 작성합니다. 그리고 작성된 학기별 개별화 교육 프로그램 내용과 월별 교육계획안을 토대로 월별 개별화 교육 프로그램을 작성하는데요, 이는 장애아동 개별 맞춤형 수업을 위한 초석이 됩니다.
둘째, ‘관찰일지’ 작성입니다.
아동들이 어떤 활동에 관심과 흥미를 보였는지, 또래 관계는 어떠했는지 등 전반적인 상황을 관찰하여 일지를 작성합니다. 관찰일지는 아동들의 변화 과정 파악뿐만 아니라 아동들이 관심과 흥미를 보인 활동을 계속 심화·발전시켜 운영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셋째, ‘치료지원 선생님과의 연계 활동’입니다.
일반적으로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동들은 언어치료, 작업치료, 미술치료 등 다양한 치료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아동의 성장과 발달을 위해서는 교육을 담당하는 특수교사와 치료를 담당하는 치료사와의 원활한 소통이 있어야 합니다. 이에 아동의 치료가 끝나면 치료사가 작성한 치료수첩을 함께 보며 해당 치료를 받을 때 아동은 어떠했는지, 치료 활동을 교실 수업에 연계할 수 있는지, 어떻게 연계할 수 있는지 등을 의논하여 교육과 치료가 하나의 시스템 안에서 행해질 수 있도록 합니다.
넷째, ‘보호자 상담’입니다.
보호자로부터 가정에서 보이는 아동의 행동을 듣고, 보호자에게 가정에서 할 수 있는 교육 활동을 안내해 줍니다. 이러한 가정과의 연계는 아동들이 보이는 도전행동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어린이집에서 배운 내용을 가정이나 지역사회에서 실천하여 일반화할 수 있도록 해 줍니다.
후배들에게 한마디
안녕하세요. 저는 전라남도 무안읍에 위치한 장애전문(전담)어린이집에서 근무하고 있는 17학번 고소담입니다.
저는 임용에 관심이 없는 학생이었습니다, 그래서 임용 말고도 ‘특수교사’를 할 수 있는 직종을 알아보다 ‘장애전문어린이집’을 알게 되었습니다.
면접을 보러 간 날, 원장님께서 아이들과 인사할 기회를 주셨는데, 그때 우리 아이들에게 반해버렸지 뭡니까~ 인연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린이집에 대한 정보 없이 마냥 아이들에게 반해서 시작했던 일이기에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업무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아이들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하고 있는지도 모른 채 시간을 보냈는데요, 어느 순간 변할 것 같지 않았던 아이들의 행동이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아, 이래서 특수교사를 하는 구나~’ 라는 생각이 들며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장애전문어린이집에서 사랑스럽고 매력적인 아이들과 함께하며 아이들에게서 정말 많은 것들을 배우고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과 함께 웃고 장난치는 매 순간이 너무 행복하고, 아이들과 함께 할 내일이 기다려집니다. 제가 근무하며 느낀 것은 임용이 아니더라도 정말 많은 곳에서 특수교사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다양한 곳에서 경험 해보시고, 행복감을 느끼는 현장에서 꿈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제 글이 여러분의 진로에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장애전담 어린이집 직무 소개
어린이집마다 방과후반 프로그램 내용은 다를 것이라 생각됩니다.
제가 근무하고 있는 곳의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장애전담 어린이집 방과후반은 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까지 특수학교나 일반학교 특수학급, 통합교육을 받고 있는 장애아동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주 5일, 오후 1시~5시까지 교육을 실시하는데 취학한 아동들이 교육대상이라 아동들이 다니는 학교에 어린이집의 프로그램 계획서를 보내 아동이 점심식사 후 이곳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협조요청을 하고 있습니다.
어린이집 방과후반에서 하는 업무를 상세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개별수업 및 대․소그룹 수업을 진행합니다.
개별수업에서는 개별아동의 필요에 따라 학습내용을 결정하여 수업을 실시하고, 대․소그룹 수업에서는 장애정도와 유형이 다양한 장애아동 8~9명을 하나의 그룹으로 구성하여 사회성 향상을 위한 사회적응훈련을 실시합니다.
둘째, 태권도나 컴퓨터와 같은 프로그램을 지원합니다.
태권도와 컴퓨터 전담 선생님은 계시지만 우리 아동들은 혼자서 자세잡기나 자판 두드리기 등이 잘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특수교사가 그들의 수업시간에 함께 참여하여 개별 지원을 제공합니다.
셋째, 대근육과 소근육 운동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장애아동의 경우 대근육과 소근육 움직임에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따라서 바깥활동 등을 통한 대근육 운동, 종이접기나 만들기 등을 통한 소근육 운동 프로그램을 실시합니다.
넷째, 미취학 아동 담당 교사를 지원합니다.
방과후반은 1시 이후부터 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오전 시간은 미취학 아동을 담당하는 선생님들의 업무를 지원합니다.
후배들에게 한마디
안녕하세요.
저는 해솔빛 어린이집 방과후반에서 특수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09학번 윤해수라고 합니다.
사실 저는 대학 4년간 학과 행사는 물론 수업에도 잘 참여하지 않는 학생이었습니다.
수업에 잘 참여하지 않으니 학점도 물론 좋지 않았겠지요.
신입생때는 막연히 특수교사가 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냥 대학만 졸업해야겠다' 는 생각으로 학교생활을 했습니다.
대학 졸업 후 취업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때 학과를 통해 어린이집에서 특수교사를 구한다는 정보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한 달만 일해보자는 생각으로 원서를 넣었고 현재까지 근무하고 있는 제 직장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예쁘지도, 내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도 몰랐습니다.
방과 후 아이들을 데리러 어린이집 차량을 타고 나가면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 교문에 서있는 담임선생님을 보게 됩니다. 그때마다 앞치마(어린이집에서는 일의 편의성을 위해 앞치마를 모두 입고 있습니다. 유치원 교사처럼요~^^)를 입고 있는 나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졌고 내가 진짜 특수교사로 일하고 있는 건 맞는지 회의감마저 들었습니다.
하지만 컴퓨터 자판을 두드릴 줄 몰랐던 아이가 서툴지만 두 손가락을 사용하여 문장을 만드는 모습을 보았고, ‘선생님 생일~’이라며 달력의 숫자를 지적하는 아이의 순수한 눈망울을 봤으며, 비록 맞춤법이 틀린 카드였지만 낱말카드를 조합하여 지난 시간 가르쳤던 내용을 기억해 내는 모습을 봤고, 멀리 선생님이 탄 어린이집 차량이 보이면 뛰어와 내 품에 쏙 안기는 아이들을 보면서 특수교사가 하는 일이 바로 이런 것이라는 걸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앞치마를 입고 있는 내 모습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대학동안 게을리한 전공 공부로 인해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것이 특수교사로서 정말 창피한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지금 전 퇴근 후 학교 다닐 때 못했던 전공 공부를 다시 하고 있으며, 주말에는 미술치료를 배우고 있습니다.
아직도 아이들에게 많이 부족한 선생님이지만 아이들과 함께할 때가 가장 즐겁고 앞으로도 계속 함께할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도 어린이집에 취업하지 않았더라면 알지 못했을 것들을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임용에 합격하여 학교로 가는 것도 좋지만 그것만이 우리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곳에서 특수교사를 원하고 있습니다.
우리 후배님들도 그곳이 어떤 곳이든 현장에서 아이들과 함께하며 더 큰 꿈을 키워 나가시길 바랍니다.